어제 남친이랑 ATV 타러 방문한 사람입니다.
ATV는 예전에 석모도에서 타보고 두번째 타는거였는데,
코스도 좋고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셔서 석모도에서 탔을때보다 훨씬 재미있고 좋았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남친이랑 종종오자고 이야기 하면서 체험을 마쳤는데요,
체험이 끝나고 온몸이랑 신발, 가방이 흙투성이가 되어서
비치되어있던 에어건으로 다들 모래먼지를 털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도 줄서있었습니다.
앞에분들 다 끝나고 남친이 에어건을 받아서 몸에 붙은 흙을 털고 있는데,
50대정도 되어보이는 남자 직원분(사장님이실수도) 이 오시더니 남친 손에서 에어건을 가져가서 직접 털어주시더라구요.
친절하시고 직접해주셔서 보기는 좋았는데,
남친을 다 해주시더니 저에게도 해주시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너무 황당했던게 원치도 않았을 뿐더러, 그게 에어건이기는 하지만 온몸을 훑어야 하는 부분이라 상당히 여자로써 민감하고 예민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당당히 들고 안할거냐고 물으시는데 황당해서
그 옆에 기다리시던 분을 먼저 하시라고 하라고 양보 하니깐
그분도 직접 흙먼지를 에어건으로 털어 주시더니
그 분이 끝나니깐 손에 에어건을 든 채로
다시 저에게 안할거냐고 물으시길래
제가 직접한다고 에어건을 달라고 하니깐 잠시 머뭇하시더니 건네 주셨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 너무 기분이 불쾌했고,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여학생분들, 대학생분들, 아가씨들 모두
혹시나 이 분이 와서 이런행동을 할때
거절을 못해서 그냥 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발생할수 있을거 같은 생각이 들어
이곳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많이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이 글을 여기에 남기기 전에 직장동료들에게도 의견을 물어보았는데,
모두들 제말을 듣고 그 남자분이 많이 이상하고 일반적이지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만약 그 직원분께서 (사장님이실수도 있구요)
다른의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그러신거라면, 시대에 많이 뒤떨어지신 부분이라고 보여지는 부분이구요.
저는 당당히 기분나쁨을 밝히고 거절했지만,
어리거나 이런일에대한 경험이 없는 여자 학생분들이 즐거운 체험을 하러왔다가
자칫 불쾌한 기분으로 돌아갈까 싶어 글을 씁니다.
저 또한 자주 방문하고 싶은데, 이런 기분이 남아있으면 다시 방문을 하기가 꺼려질것 같아 고심끝에 글을 씁니다.
'에어건으로 여자손님 흙먼지를 직접 털어주는 행동' 은 확실히
보기 안좋고 여자 입장에서 기분이 많이 불쾌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이 글을 남긴 이후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건의하고 싶은데 따로 건의란이 없어 쓰는 글이니 지우지 말아주세요.
위에 언급한 불쾌한 상황을 뺀 즐거운ATV 체험에는 다시한번 감사말씀드립니다.